『암모니아,니코틴 흡수 100배 촉진』…美연구소

  • 입력 1997년 7월 31일 20시 57분


담배 생산과정에서 첨가되는 것으로 알려진 암모니아가 니코틴의 흡수율을 1백배나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오리건과학기술연구소의 제임스 팬코 박사는 과학지 「환경과학기술」 8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담배에 암모니아를 첨가하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니코틴의 흡수를 촉진시켜 니코틴 효과가 1백배나 강화된다』고 주장했다. 팬코 박사는 『이는 담배제조회사들이 담배의 니코틴함량을 교묘히 조작하고 있다는 미국 검찰과 식품의약국(FDA)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검찰과 미식품의약국이 담배제조업체의 불법적인 니코틴 함량 조작을 수사하는 것과 관련, 명백한 증거가 되는 것으로 앞으로 세계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킬 전망이다. 팬코 박사에 따르면 니코틴 효과의 상승과정은 이른바 염기화(鹽基化·프리베이싱)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이는 코카인 흡입시 발생하는 화학작용과 유사하다. 즉 니코틴은 코카인처럼 산(酸)과 염기(鹽基)두 가지 형태로 존재하는데 여기에 암모니아를 첨가할 경우 니코틴이 산에서 염기형태로 빠르게 전환, 결과적으로 체내흡수를 촉진한다는 것. 지난 94년 미국 담배메이커들이 『담배제품에 첨가되는 5백99가지의 물질중 암모니아를 포함시킨다』고 시인했으나 『그것은 단백질 대사증진과 니코틴 함량 감소를 위한 것이었다』는 주장을 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