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病 대명사 「미나마타병」 본고장,40년만에 환경살려

  • 입력 1997년 7월 30일 20시 56분


수은 중독 공해병의 대명사인 「미나마타」병의 본고장인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의 「죽음의 바다」였던 미나마타만이 40여년만에 청정해역으로 바뀌었다. 현당국은 30일 미나마타만에 설치했던 차단 그물막을 철거한다고 발표했다. 오염된 바다를 되살리려는 당국과 기업 주민 학계의 공동노력이 이룩한 성과로 인류의 공해사에 기록될만 하다. 이곳은 지난 53년부터 물고기를 먹은 주민들이 갑자기 전신이 마비되거나 결리는 「이상한 병」에 걸려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던 곳. 일본 각종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미나마타」병은 그러나 원인 규명에만 십수년이 걸렸다. 구마모토대 연구반은 이 병이 처음 발생한지 15년만인 68년 신일본질소비료 공장에서 흘러나온 메틸 수은에 의해 발병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병 이름도 「미나마타」로 공식 명명됐으며 공장들은 일시 폐쇄되거나 철저한 공해방지 시설을 갖추기 시작했다. 20년이 넘는 투쟁과 노력끝에 미나마타만은 되살아났다. 그러나 1천1백명이 넘는 사망자와 1만3천명의 환자를 내는 등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동경〓윤상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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