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지도부개편 총선 실시…주석 총리 서기장 불출마

  • 입력 1997년 7월 20일 20시 44분


베트남의 권력구도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총선거가 20일 실시됐다.

이번 선거에는 레 둑 안 주석, 보 반 키엣 총리, 도 무오이 서기장 등 베트남 최고권력자 3인이 출마하지 않아 선거 이후 권력구도 개편을 예고하고 있다.

베트남 헌법에 따르면 주석과 총리는 의원직을 보유하도록 돼 있어 레 둑 안 주석과 보 반 키엣 총리는 자동 사퇴된다.

또 도 무오이 서기장은 이날 투표가 끝난후 고령과 건강때문에 국가최고직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했다. 그는 후계자문제에 대해 『선택은 당과 국민이 하는 것이며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새 지도부는 새 국회가 개원하는 오는 9월20일경 당중앙위의 비밀회의에서 선출된다. 무오이서기장 후임에는 인민군 정치담당인 레 카 피우장군이, 키엣총리 후임으로는 판 밤 카이부총리가, 주석직에는 구엔 만 캄 현외무장관이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기 5년의 의원 4백50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6백6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일당체제이지만 처음으로 무소속후보가 1백6명이나 출마했고 제한적이지만 후보들에게 유권자와의 접촉이 허용되는 등 민주적 절차가 가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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