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르호 또 고장…전기공급『올스톱』

  • 입력 1997년 7월 18일 08시 12분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가 태양전지판의 모든 전기공급이 끊겨 정상 궤도 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블라디미르 솔로브요프 우주관제센터 소장이 17일 밝혔다. 솔로브요프 소장은 이에 따라 우주비행사들이 비상용 에너지를 축적하기 위해 미르유지에 필수적인 부분이외 모든 시스템의 작동을 중단시키는 등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는 16일 밤 미르호 승무원들이 컴퓨터 시스템에 정보를 전달해주는 통제판의 연결선을 실수로 끊어뜨리면서 발생했다. 17일 오전 지상 통제소와 미르간의 2차례에 걸친 통신에 따르면 승무원들은 즉각 궤도회복과 고장부분에 대한 복구작업에 나섰으며 산소량도 충분, 승무원들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브요프 소장은 비상탈출용 소유스 우주선을 통해 승무원 철수를 검토중이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그럴 정도의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으나 『상황이 아주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지난 90년 이미 예정된 수명이 끝난 미르호는 그동안 자체내 화재및 도킹순간의 접촉 사고 등으로 심각한 노후화 현상을 빚어왔다. 〈모스크바〓반병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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