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동남아 통화위기 개입…안정화기금 설립 나서

  • 입력 1997년 7월 17일 09시 50분


동남아 금융시장의 위기가 각국 중앙은행의 개입에 따라 환투기꾼들이 관망자세를 취하면서 16일 거래량이 위축되는 등 소강상태로 돌아섰다.그러나 네이션지 등 태국의 신문들은 미국의 경제활성화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동남아 통화들의 점진적인 평가절하가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미얀마에서는 정부가 15일 모든 외환거래에 대해 일시정지 명령을 내려 16일부터 외환거래가 일절 중단됐다.일본과 태국정부는 17일부터 동남아 통화위기 해소를 위해 2백억달러의 안정화기금을 설립하는 문제를 논의한다. 한편 태국의 바트화는 16일 달러당 29.35∼45바트로 전날의 29.90∼30.00바트에서 소폭 상승했으며 필리핀의 페소화도 29.322페소로 전날의 29.674페소보다 올랐다.반면 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와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등은 이날 달러화에 대해 약보합세를 보였다. 싱가포르의 MMS인터내셔널사 앤디 탄 사장은 『소량의 조심스러운 거래만이 이루어지고 있어 분명한 거래방향을 찾을 수 없다』며 『앞으로의 환율 움직임은 역내 금융당국이 어떠한 조치를 취하느냐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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