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훈센쿠데타 인정못해』…美도 모든 원조 중단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을 완전 장악한 훈 센 제2총리에 대해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훈 센 총리는 10일 라나리드 제1총리 세력을 축출한 후 첫 각료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캄보디아호의 유일한 선장』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캄보디아의 동남아국가연합(ASEAN)가입을 무기한 연기키로 결정한 ASEAN외무장관들은 『무력으로 권력을 장악하려 하는 훈 센총리를 캄보디아의 유일 총리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도 훈 센총리의 무력에 의한 권력장악에 대한 항의로 모든 대(對)캄보디아 원조를 중단한다고 10일 밝혔다. 한편 라나리드측 병력은 12세기 유적지인 앙코르와트 사원에 근접한 시엠립에 대한 공격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11일 오후 앙코르와트사원 성곽에서 총격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