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행 前회장 자살…총회꾼 불법대출관련 물의

  • 입력 1997년 6월 30일 07시 57분


총회꾼에게 거액을 불법대출, 물의를 빚은 일본 다이이치간교(第一勸業)은행의 회장과 은행장을 지낸 미야자키 구니치(宮岐邦次·67)고문이 2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야자키 고문은 이날 오전 도쿄의 자택 서재에서 비닐끈으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했다가 가족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밤 숨졌다. 그는 은행 전현직 고위임원들 앞으로 남긴 유서에서 「은행에 폐를 끼쳐 미안하다. 목숨을 버림으로써 책임을 지려한다」고 밝혔다. 이 은행 행장과 회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고문으로 물러난 미야자키는 최근 총회꾼에 대한 대출스캔들과 관련, 검찰조사를 받아 왔다. 〈동경〓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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