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차이나 D-1/공식휘장]다섯장의 흰꽃잎 문양

  • 입력 1997년 6월 30일 07시 57분


영국 식민지에서 중국 영토로 새롭게 태어나는 홍콩특별행정구의 공식휘장은 붉은 별을 품고 있는 다섯장의 흰꽃잎 문양. 꽃의 이름은 자형화(慈荊花). 흰색 붉은색 자주색의 꽃이 피는 콩과 식물이다. 1908년 홍콩섬에서 발견된 자형화는 수많은 꽃중에서도 홍콩을 대표하는 공식꽃이다. 바탕의 붉은색과 꽃잎의 흰색은 한국가 두체제(一國兩制)를, 꽃잎속의 별 5개는 중국 오성홍기(五星紅旗)에서 따온 것으로 중국을 상징한다. 그러나 자형화는 공교롭게도 번식이 불가능한 씨를 생산하는 식물로 번영과 풍요를 상징해야 할 공식휘장으로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홍콩의 중국 귀속을 앞두고 홍콩 거리는 온통 자형화가 새겨진 특구기로 물결치고 있다. 중국 귀속후 홍콩의 공항과 관공서 등에는 홍콩 특구기와 오성홍기가 함께 나부끼게 된다. 특구기와 오성홍기를 함께 게양할 경우 당연히 특구기를 오성홍기보다 작게, 눈에 덜 띄게 게양해야 한다. 〈고진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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