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차이나」 D-2]국내화교들 『고향처럼 방문』기대

  • 입력 1997년 6월 29일 08시 58분


「이젠 홍콩을 우리 고향처럼 다녀올 수 있다」 다음달 1일 0시에 이루어지는 역사적인 홍콩 반환을 앞두고 국내 화교(華僑)사회와 본토 출신 중국인들이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현재 국내에는 2만여명의 화교와 4만5천여명의 중국인들이 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27일부터 본토 출신의 중국인과 화교들을 대사관에 초청, 제국주의에 항거한 중국인들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 「아편전쟁」을 보여주며 경축행사를 갖고 있다. 화교들은 대만―중국이라는 미묘한 양안(兩岸)관계 때문에 본토출신 중국인 만큼 드러내놓고 홍콩 반환에 대한 기쁨을 표현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7월 1일은 좋은 날』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30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술을 마시며 축하행사를 갖기로 했다. 홍콩 귀속에 따라 화교들에게 돌아가는 가장 큰 혜택은 자유로운 홍콩여행. 화교들은 지금까지 홍콩에 가려면 영국대사관에 비자신청을 하고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한달 정도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사실상 내국인 대우를 해주는 중국대사관에 찾아가 하루만에 발급되는 여행증을 받기만 하면 홍콩에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정위용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