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밤 북경의 밤하늘은 형형색색의 불꽃으로 아름답게 피어올랐다. 홍콩반환을 축하하는 불꽃놀이 행사의 예행연습이 시작된 것이다.
불꽃놀이의 개시와 함께 천안문을 중심으로 동서로 뻗은 장안대가는 노란색의 전구 수만개가 도로상공을 덮는 거대한 등광(燈光)터널을 형성,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관공서 고층빌딩 백화점 아파트 등 시내 곳곳은 반환을 축하하는 각종 구호의 플래카드와 애드벌룬 입간판 등으로 덮였고 TV와 라디오 신문들도 전국 각지의 축하움직임은 물론 해외화교들의 경축행사 소개 등 온통 홍콩관련프로그램으로 채워진 모습이다.
10여만명의 각계대표가 운집해 반환순간을 맞이할 천안문광장은 무대가설 등 준비작업을 마치고 시설물에 대한 보호조치에 들어갔다. 또 江澤民(강택민)주석 등 지도부가 참석, 반환경축행사가 펼쳐질 공인체육장은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채 마지막 점검작업이 한창이다.
7월1일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인 인민대회당의 홍콩청도 내부단장을 끝내고 28일 취재진에 공개됐다.
중국정부는 준비작업이 완료된 상태에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 경계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각 행사장과 시설물의 접근을 엄격히 통제하는 것은 물론 장안대가 등 주요도로의 경비병력이 눈에 띄게 증강됐다.
30일 오후부터 실시될 천안문광장일대의 교통통제방침도 발표됐다. 역사박물관 앞에 설치된 카운트다운시계(倒計時)의 숫자가 4로 줄어든 27일 천안문광장의 인파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북경〓황의봉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