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中 슈퍼컴 군용전환 조사」…청문회 열기로

  • 입력 1997년 6월 11일 08시 54분


미국 상원 국제안보 핵무기확산 소위원회는 중국이 미제 슈퍼컴퓨터를 군용으로 전환했다는 주장을 조사하기 위해 청문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태드 코크런 위원장(공화)이 9일 말했다. 코크런 위원장은 미행정부의 수출통제 절차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행정부에 대해 규제조치를 강화하도록 촉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만이 핵무기와 다른 첨단무기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고성능 슈퍼컴퓨터를 제조하는 국가들이라고 지적하면서 일본의 경우 슈퍼컴퓨터의 수출에 엄격한 통제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미하원의 한 청문회는 46대의 미 슈퍼컴퓨터가 지난 3월까지 1년간 중국으로 수출됐다고 폭로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특히 기상관측용으로 중국에 수출된 슈퍼컴퓨터들의 군용전환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미정부는 지난 95년10월 고성능 슈퍼컴퓨터가 민수용일지라도 수출허가를 받도록 하는 새 규정을 도입한 바 있다. 의회소식통들에 따르면 미행정부는 또 민수용으로 수출된 슈퍼컴퓨터의 사용처를 감시하기 위해 현지시찰을 요구하고 있으나 중국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