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스팽 내각 화제의 여걸들]오브리-부아네-트로트만

  • 입력 1997년 6월 5일 20시 06분


리오넬 조스팽 신임 프랑스 총리는 8명의 여성을 새 내각에 포함시켰다. 전임 알랭 쥐페총리의 첫 내각에도 11명의 여성이 포함됐었으나 이번에는 주요각료를 사회당 출신 여걸들이 맡은데다 프랑스 최초로 환경정당 출신의 여성장관까지 등장했다. 특히 공산당 몫으로 배정된 각료 세 자리 가운데 두 개를 여성이 차지했다. 조스팽은 이번 내각을 「여성의 정부」라고 지칭했다. 고용사회장관 마르틴 오브리(46)는 사회당의 실질적인 2인자.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시절에 이어 고용사회장관에 복귀한 그녀는 새 내각에서 부총리급 대우를 받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지낸 자크 들로르의 딸인 그녀는 전후 최고 수준인 12.8%의 실업률을 해결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맡게 됐다. 프랑스 정치 엘리트를 배출하고 있는 국립행정학교(ENA) 출신. 문화통신장관 겸 정부대변인이 된 카트린 트로트만(46)은 사회당의 떠오르는 차세대 주자. 신학교를 졸업한 뒤 77년 사회당에 입당했으며 지난 89년 이후 스트라스부르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성공적인 개혁을 추진, 전국적인 인물로 부상했다.사상 처음으로 의회에 진출한 환경정당 몫으로 국토환경장관에 임용된 도미니크 부아네(38)는 녹색당의 대변인(당수)이다. 프랑스 전력의 75%를 공급하고 있는 원전에 대한 반대와 대기오염 규제강화를 주장하고 있는 녹색당의 정강을 어떻게 정책에 반영시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좌파의 정책과 우파대통령인 자크 시라크의 정책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법무장관 엘리자베스 기구(50)는 미테랑 정권에서 유럽담당장관을 지냈으며 뛰어난 외모와 달변으로 유명하다. ENA 출신. 〈정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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