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장기적 강세』 예측…對日 수출경쟁력 높아질듯

  • 입력 1997년 5월 13일 20시 33분


2년 넘게 지속된 달러강세―엔화약세 기조가 뒤바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제품의 가격인하 공세에 밀려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나라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의 수출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엔―달러 환율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일본 엔화환율은 지난 6일 1백26.78엔에서 12일 1백18.70엔까지 급락했다. 외환전문가들은 이를 계기로 엔화약세가 장기적인 강세기조로 돌아섰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20일로 예정된 미국 공개시장조작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경우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로선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외환컨설팅 전문업체인 핀텍의 裵禹奎(배우규)대표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한국은행의 시장개입 움직임 등을 감안할 때 8백90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예상했다. 배대표는 『달러화에 대한 엔화가치는 강세를 보이는 반면 원화가치는 안정세를 보여 일본제품과 경쟁하는 국산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기대효과자동차 철강 조선업계에서도 엔화강세가 국산제품의 가격경쟁을 회복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수출마케팅실 李亨根(이형근)이사는 『그러나 엔화환율이 1백엔대까지 떨어지고 엔화강세가 6개월이상 가야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 철강수출담당자도 『엔화환율이 1백엔 이하로 떨어져야 국산철강제품의 경쟁력이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천광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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