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힐러리메모」 검찰제출 못한다』

  • 입력 1997년 5월 3일 21시 42분


백악관은 2일 화이트워터 부동산 사기사건과 관련,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여사가 백악관 변호사들과 나눈 대화내용이 적힌 메모를 검찰에 제출하라는 법원 판결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이 메모는 화이트워터 부동산개발사업의 동업자였던 힐러리가 사건이 터지자 백악관 변호사들과 대책을 협의한 내용의 메모로 그의 관련 여부를 밝혀줄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알려져 왔다. 찰스 러프 백악관 고문변호사는 이날 미연방 제8항소법원이 1심 판결을 뒤집고 메모를 제출토록 한데 대해 『변호사와 고객이 주고받은 대화록인 문제의 메모는 보호받아야 한다』면서 상고결정을 밝혔다. 그러나 스타 특별검사는 『백악관은 연방대배심이 화이트워터 사건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없도록 전례없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면서 문제의 메모는 공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세인트루이스 소재 항소법원은 지난달 2대1의 판정으로 『변호사와 고객간의 대화 보호 특권은 이번 사건에 관한 한 백악관에 적용될 수 없다』면서 1심 판결을 뒤집고 메모를 제출토록 판결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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