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노동당,총선 여론조사 『압승』

  • 입력 1997년 4월 29일 19시 52분


영국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9일 발표된 여론조사결과는 노동당이 집권 보수당을 22%포인트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노동당의 압승이 굳어지고 있다. 이날 데일리 텔레그래프지가 조사 발표한 결과를 보면 노동당이 51%, 보수당은 29%에 불과했다. 이런 추세로 투표가 실시될 경우 영국에선 18년만에 정권이 교체된다. 영국에선 2차세계대전이 끝난 지난 45년 이후 92년까지 모두 14차례의 총선이 있었다. 이중 보수당이 8차례, 노동당이 6차례 승리함으로써 양당이 비슷하게 정권교체를 되풀이해 왔다. 보수당은 지난 51년부터 연속 세차례 집권을 해오다 64년 노동당에 패했으며 또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여사가 등장한 79년부터는 연속 네차례집권을 해왔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패색이 짙다. 14차례의 총선에서 양당의 득표율 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던 경우는 대처가 출마했던 79, 83, 87년 세차례 뿐이고 나머지는 대체로 박빙의 대결이었다. 득표율과 의석수에서 차이가 가장 컸던 경우는 보수당의 대처와 노동당의 마이클 풋이 맞붙은 83년 총선으로 득표율은 14.8%포인트, 의석수는 1백88석이나 벌어졌다. 반면 득표율과 의석수 차이가 가장 근소했던 경우는 51년과 74년 총선. 51년의 경우 득표율 차가 불과 0.7%포인트였으며 74년 총선에서는 의석수 차가 4석에 불과했다. 〈런던〓이진령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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