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강택민,「美대선자금」불법기부 직접승인…WP紙 보도

  • 입력 1997년 4월 25일 20시 11분


중국정부가 불법적인 선거자금 기부를 통해 미국 총선과 대통령선거에 개입하려했다는 의혹과 관련, 미국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지가 이 계획을 승인한 장본인이 江澤民(강택민)국가주석과 李鵬(이붕)총리라고 보도, 美中(미중)관계에 큰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는 25일 익명의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미국 정치인들의 영향력을 돈을 주고 사려는 계획이 지난 95년 중국 정부로부터 재가됐으며 재가한 장본인이 강주석과 이총리였다』면서 『특별수사팀이 관련증거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3일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한 재닛 리노 법무장관과 루이스 프리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비슷한 내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정보위에 참석했던 앨런 스펙터 상원의원은 워싱턴포스트와의 회견에서 『중국 정부의 혐의는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증거 확보 경위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AP통신은 중국정부와 주미 중국대사관의 비밀 통신내용을 감청,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의 기사는 닉슨대통령의 사임을 몰고온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로 유명한 보브 우드워드 기자가 썼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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