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이비종교 본거지 『캘리포니아가 대부분』

  • 입력 1997년 4월 5일 20시 21분


기후가 온화해 살기좋기로 소문난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종말론적 사교(邪敎)와는 무슨 관계가 있는걸까. 지난달말 39명이 집단자살한 「천국의 문」 본거지도 샌디에이고부근의 부촌(富村)랜초 산타 페. 뿐만 아니라 다른 사교들도 캘리포니아주를 비롯, 태평양연안을 터전으로 잡고있다. 전설적인 사교지도자로 알려진 윌리엄 머니는 예수의 계시로 1840년 스코틀랜드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했다. 남미 가이아나에서 집단자살한 「인민의 사원」 창시자 짐 존스도 본부를 샌프란시스코에 두고 있었다. 저널리스트쿨트 젠트리는 「위대한 캘리포니아주의 마지막 나날들」이란 저서에서 이 「골든 스테이트」의 지리적인 특성이 사교집단에 미치는 영향을 네가지 이유로 들고있다. 우선 집과 직장은 물론 새로운 모든 것을 찾아 이 지역으로 이주하는 이들에게 종교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다는 것. 두번째는 너무도 민주화된 이곳 사람들은 아주 특이한 것을 갈망한다는 주장이다. 다른 종파와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센세이셔널하고 놀랄만한 차별화된 종교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세번째는 이곳 사람들의 포용력을 들었다. 이번 「천국의 문」사건에서도 종교적 신념에서 죽었다면 예수의 12사도와 무엇이 다르냐는 분위기였다. 마지막으로 온화한 기후를 들 수 있다. 시인 존 맥그로아티는 『로스앤젤레스가 새로운 교리와 윤리 및 철학의 배양소이자 집결지』라고 적었다. 겨울에도 온화한 이곳은 정신적으로 나약한 사람들이 찾아오는 가장 좋은 곳이라는 주장이다. 〈조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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