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蔣介石(장개석)대만총통이 중국 본토의 군사위협에 대비해 미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미국의회와 공화 민주 양대 정당에 엄청난 헌금을 했다고 대만의 중국시보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75년 사망한 장의 이같은 정치헌금은 그가 49년 중국본토를 공산당에게 빼앗긴 이후 시작돼 린든 존슨 미국대통령 정부가 지난 68년 대만 경제원조를 중단한 이후에도 상당기간 지속됐다고 폭로했다. 신문은 그러나 정치헌금 수령자와 헌금액수에 관해선 밝히지 않고 공화 민주 양당이 모두 받았다고만 전했다.
대미(對美)제트기 구입자금 등에서 일부 떼어 조성한 이 정치헌금은 주로 미정계에 긴밀한 연대를 갖고 있는 장의 부인인 宋美齡(송미령)여사의 친척을 통해 요로에 뿌려졌다고 신문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