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 직항로 개통…49년 국공내전이후 처음

  • 입력 1997년 2월 27일 19시 57분


홍콩의 컨테이너선(船) 한 척이 지난 23일 대만 항구에 입항, 대만과 중국 양안(兩岸)간 최근 개설된 직항로를 개통시켰다고 대만의 공상시보가 26일 보도했다. 이 선박은 홍콩의 董建華(동건화)초대행정장관 내정자 가문이 운영하는 오리엔트 오버시즈 컨테이너 라인 소속으로 홍콩에 잠시 정박한 후 23일 대만 남부 고웅(高雄)항에 입항, 지난 49년 국공내전(國共內戰)이 끝난 후 양안 사이를 직접 왕복한 첫 배가 됐다. 이 배는 컨테이너 62개를 하역했으며 이중 9개는 중국 복건성 하문(厦門)에서 실린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 교통부의 한 관리는 보도내용에 대해 알고 있지 않다고 말했으나 홍콩선적회사 담당기관인 차이니즈 매리타임 트랜스포트는 지난 주 정부로부터 공식 입항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과 대만은 지난달 17일 50년 만에 대만해협을 가로질러 양안을 연결하는 무역 직항로를 개설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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