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 사망]교석 이어 이서환도 강택민 충성서약 기피

  • 입력 1997년 2월 24일 20시 23분


鄧小平 사후 권력 투쟁 조짐이 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李瑞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주석이 喬石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상무위원장에 이어 정치국 상무위원중 2번째로 江澤民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에 대한 충성 다짐을 기피했다고 홍콩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서열 4위인 李瑞環 주석은 23일 제8차 政協회의를 앞두고 열린 예비회의에서 鄧小平을 위대한 지도자로 추모하면서 江주석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지 않았다. 서열 3위의 喬石 위원장(72)은 앞서 全人大 상무위원회 폐막에 즈음한 발언을 통해 鄧小平의 업적을 기린뒤 모든 참석자들에게 3분간 묵념할 것을 제의했으나 江澤民 주석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喬石 위원장은 지난 22일에도 中國 정부는 鄧小平이 주도한 개혁과 외교정책을 지속할 것을 다짐한다면서도 江주석의 이름은 전혀 입에 올리지 않았다. 李瑞環주석과 喬石위원장의 이같은 이같은 태도는 鄧小平의 사망 직후 수많은 당과 군 간부들이 당총서기이며 최고 군통수권자이기도 한 江澤民 주석에게 줄지어 충성을 다짐하고 있는 것과는 몹시 대조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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