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특별취재반] 『모든 고향사람들이 鄧小平(등소평)동지를 애도하고 있습니다. 등동지의 생가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이미 2만명이 넘는 고향사람들이 다녀갔습니다』
중국의 최고실력자 등소평의 사망소식이 등의 고향사람들에게 주는 느낌은 남다르다. 그의 고향은 사천성(四川省) 광안현(廣安縣) 협흥진(協興鎭) 패방촌(牌坊村)으로 중국내륙 깊숙한 오지.
협흥진의 한 공무원은 22일 본사 특별취재반과 어렵게 연결된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현지분위기를 전하면서 『唐其國(당기국)진장을 포함해 모든 공무원이 등동지 생가에서 24시간 비상근무중이고 혼자서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향사람들 모두가 침통하고 애통해하는 분위기』라며 『모든 기관과 직장이 추도기간인 20일부터 25일까지 사무실 문을 닫고 등동지를 추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방촌 촌사무소의 한 직원도 이날 전화통화에서 『등동지의 생가 앞에선 사망소식이 발표된 20일 오전부터 애도음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가슴에 흰꽃을 단 고향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등동지의 공헌이 대단했는데 서거하니 애통하다』며 울먹였다.
그는 또 『모두 16개의 방이 있는 등동지의 생가는 마을에서 가장 큰 집으로 전에는 고향사람들이 살았지만 지난 87년 등소평기념관으로 만들어진 뒤부터 관리인이 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국영 중앙텔레비전(CCTV)도 등 사망발표 이후 중국전역의 현지표정을 전하면서 등의 생가앞에 몰려든 고향사람들의 조문행렬을 수시로 방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