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軍-警-자치성지도자,강택민에 잇단 충성서약

  • 입력 1997년 2월 21일 19시 56분


【북경〓특별취재반】 중국 군부와 경찰, 지방 성(省)정부 및 시(市) 향(鄕)정부 등 모든 조직들이 鄧小平(등소평) 사망 사흘째인 21일 江澤民(강택민) 당총서기 및 주석에 일제히 충성을 서약하고 나섰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의 장교 사병과 인민무장경찰 전원은 이날 중국식 사회주의 건설에 대한 등의 이론을 고수하겠다는 결의를 천명한 뒤 『강총서기를 중심으로 한 중국 공산당 중앙위와 중앙군사위의 지도를 따르겠다』고 서약했다. 중국군은 지난 60년대의 문화혁명 및 毛澤東(모택동) 사후 권력투쟁 시기 등 역대 정권이 위협받을 때마다 개입해 왔다. 또 중국 10여개 성의 고위 지도자들과 시 및 향 정부 간부들도 공개 성명을 잇달아 발표, 『강총서기의 세심한 영도하에 현대화를 계속 추진할 것』을 맹세했다. 한편 중국 남부 경제중심지인 광주(廣州)시내 중심가에서 등의 사망 직후 李鵬(이붕)총리의 타도를 요구하는 대자보가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광주 둥샨가(街)의 신문 게시판에서 발견된 이 포스터에는 지난 89년 북경 천안문 광장의 민주화 시위에 대한 군의 무력탄압을 재평가하라는 요구가 적혀 있었다. 이 포스터에는 등의 사진이 인쇄돼 있었으며 반정부 구호들로 가득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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