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브라이트 美국무,「황장엽 망명」중재 시사

  • 입력 1997년 2월 15일 20시 18분


【워싱턴〓李載昊특파원】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22일부터 시작되는 한국 일본 중국 순방을 이용해 북한 노동당 黃長燁(황장엽) 비서의 망명 문제를 중재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韓中(한중) 양국 정부로부터 올브라이트 장관의 도움을 요청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으나 『올브라이트장관이 양국을 방문할 때까지는1주일이상 시일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협상의 경과를 지켜본 후 나중에 이 문제를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번스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올브라이트장관의 한일중 3개국 순방 때까지 한중간에 황의 망명문제가 매듭지어지지 못할 경우 미국 정부가 중재자로 나설 수도 있고 특히 올브라이트장관의 한중 방문이 중재의 기회로 활용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브라이트장관은 15일부터취임 후 첫 해외순방에 나서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영국벨기에 러시아에 이어 한국(22∼23일) 일본(23∼24일) 중국(24∼25일)을 각각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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