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대통령 사임요구 시위…『정책추진 무능』비난

  • 입력 1997년 2월 6일 18시 55분


에콰도르인 수천명은 5일 수도 키토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에서 압달라 부카람 대통령의 사임과 탄핵을 요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부카람 대통령은 「동원령」을 선포함으로써 정부에 노동자들에 대한 직장복귀령을 발동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또 파비안 알라르콘 의회의장은 야당측의 부카람 대통령 탄핵요구를 심의하기 위해 6일 특별회의를 소집한다고 발표했다. 일부 야당의원들은 부카람 대통령이 「정신적 무능」 때문에 탄핵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일부 키토시민들은 의사당을 향해 행진하면서 부카람 대통령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쳤으며 경찰은 의사당 건물에 접근하려는 군중을 향해 최루가스를 발사했다. 이날 데모는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의 48시간 총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인민주의자인 부카람 대통령은 선동정치스타일의 유세로 지난해 8월 우익의 자이메 네보트 후보를 결선투표에서 제압하고 대통령에 취임했으며 그후에도 계속 쇼맨십을 발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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