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러 회원가입 환영』 첫 공식언급

  • 입력 1997년 1월 31일 20시 09분


[다보스〓金尙永특파원] 자비에르 솔라나 마다리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 『NATO는 러시아의 가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NATO가 가상적으로 상정하고 있는 러시아의 가입을 환영한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피력한 것은 처음으로 국제질서의 근본적 재편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솔라나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된 연례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행한 연설에서 『러시아가 NATO에 가입해 실제 NATO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고 이를 이해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역내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제의했다. 그러나 이 제의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NATO 회원국들과 의견조정을 거친뒤 나온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솔라나사무총장은 또 『NATO는 올해 한 나라에 대한 신규가입심사를 완료한 뒤 오는 99년까지 다른 두 나라의 신규가입을 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가 밝힌 신규가입 대상국가는 폴란드 헝가리 체코를 가리키는 것으로 올해 먼저 가입여부를 심사할 나라가 세나라중 어느 나라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솔라나사무총장은 최근 모스크바를 방문, 동구권 국가들의 NATO 가입문제에 대해 비밀협상을 가진 바 있어 러시아측과 이날 발언에 대해 사전합의가 있었는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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