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취임식 전야표정]클린턴 인기 절정

  • 입력 1997년 1월 20일 20시 13분


○…클린턴 대통령은 취임식 하루전인 19일 발표된 각 언론기관의 여론 조사에서 상당히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발표된 ABC방송과 워싱턴 포스트지의 합동여론조사에서는 조사대상자의 60%가 클린턴을 지지했으며 뉴스위크지의 여론조사에서는 57%가 클린턴 지지를 밝혔는데 특히 이번 뉴스위크지의 조사결과는 이 잡지가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한 것중 최고의 지지도라는 것. ○…백악관은 클린턴 대통령이 태어나기 전부터 대통령 취임식을 취재했던 86세 할머니기자가 자신의 생애 15번째가 될 이번 클린턴 취임식도 「당연히」 취재하겠다고 우기자 할 수 없이 한 자리를 마련. 컴퓨터와 팩스 한대씩이 장비의 전부인 매클랜던통신사 사주겸 1인기자인 새라 매클랜던은 지난 50여년간 막무가내로 백악관을 출입하며 엉뚱하고 무례한 질문들로 역대 대통령과 백악관공보관은 물론 기자들까지 머리를 흔드는 괴짜라고. ○…지난해 9월부터 러시아의 우주정거장 미르에서 체류해온 미국의 우주인 존 블래어 대령은 지난해 11월5일 대선때 투표를 못한 아쉬움을 대신해 클린턴 대통령 취임식을 맞아 축하메시지를 전송. 블래어가 지난 17일 미르에서 전송한 『우리는 지금 21세기를 연결하는 다리를 건설하고 있다』는 내용의 대통령취임 축하비디오는 20일 워싱턴의 국립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릴 취임축하 연회장에서 보일 예정. ○…클린턴대통령은 한편 워싱턴포스트지와의 회견에서 백악관 및 의회의 도덕성 시비에 관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일반적으로 이런 사안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즉답을 회피. 클린턴은 앨 고어부통령의 2000년 대통령 당선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우선 부통령으로서 확실히 성공하도록 한 뒤 대통령후보가 되게 하고 결국 당선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힐러리여사는 19일밤 전야축제에 참석하기 앞서 미국 민주당 여성정치인 후원 오찬모임에 참석, 2천5백여 참석자들로부터 따뜻한 격려의 박수와 함께 「우리의 지도자이며 본받을 표상」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에밀리 회」라는 이 여성정치인 후원모임은 힐러리의 참석에 힘입어 예상보다 50만달러의 추가 후원금을 더 확보하게 되자 희색이 만면했다. ○…클린턴대통령은 19일 전야축제에 모인 군중들에게 이날 폐렴으로 숨진 폴 송가스상원의원의 명복을 비는 기도를 올리자고 즉석에서 제안. 클린턴은 『송가스의원은 공무를 담당할 때나 스스로 병마와 싸울 때나 항상 적극성을 잃지 않은 용감한 인물이었다』면서 『그는 미국을 위해 봉사했고 미국은 그에게 빚을 진 셈』이라고 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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