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취임연설]러와 선린관계 구축 급선무

  • 입력 1997년 1월 20일 20시 13분


「런던〓李進寧특파원」 1기 클린턴 미국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유럽의 평가는 한마디로 『별로』다. 알맹이가 없고 일관성도 없었다는 것이다. 최근 영국의 더 타임스지는 『클린턴은 너무나 많은 전선(前線)에서 너무도 많은 것을 바꾸려고 애썼다』고 표현했다. 타임스는 2기 클린턴행정부에 대해 『앞으로 4년동안 뭔가 성과를 거두려면 우선순위를 정한뒤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클린턴의 새 외교팀은 「분열되지 않고 평화로우며 민주적인 유럽의 건설」을 최우선과제로 정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확대문제의 원활한 매듭과 러시아와의 새로운 선린관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유럽국가들은 동유럽국가들의 NATO가입이 차질없이 이뤄지되 이로 인해 러시아가 고립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러시아의 고립은 유럽의 분열과 신냉전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유럽의 평화를 위해서는 또 보스니아 북아일랜드 키프로스 등 국지적 분쟁지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태도를 유럽국가들은 바라고 있다. 종전의 경우 비난성명만 난무하고 개입을 주저, 유럽동맹국들에 정책의 혼선을 초래했다. 군축문제와 통상문제는 미국과 유럽의 마찰이 예상되는 분야이다. 군축문제의 경우 지난해 포괄핵실험금지조약의 성취로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 핵무장 해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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