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당국의 지방선거 무효화조치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야당 연합세력은 13일 베오그라드 중심부에서 50만명이 참가한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한편 지도부를 해외에 파견, 외국 정부의 지지를 촉구하는 등 외교 공세를 강화했다.
야당연합체 「자예드노」(함께)에 참여하고 있는 3대 야당중 하나인 「시민 연대」의 지도자 베스나 페시치는 에르베 드 샤레트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파리를 방문했으며 프랑스가 밀로세비치 대통령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 샤레트 장관은 야당이 베오그라드를 포함해 14개 지역에서 야당이 승리했다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결론을 세르비아 당국이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컬러스 번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미국은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세르비아 단체에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말해야당세력에 대한 지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시위에는 모두 50여만명이 참가했으며 56일째 이어진 시위 중 가장 큰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