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 간사장 訪韓안팎]『95년 방한때 푸대접』

  • 입력 1997년 1월 7일 20시 07분


「東京〓李東官특파원」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일본의 집권여당인 자민당 실력자이자 차기총리감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간사장간의 감정적 앙금이 해소될 수 있을까. 8,9일 이틀간 李洪九(이홍구)신한국당대표 초청으로 방한하는 가토 간사장은 9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 김대통령을 면담할 예정이어서 올들어 이어지는 한일관계 회복 움직임과 관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토 간사장의 김대통령에 대한 「감정」은 지난 95년9월 한일포럼 참석차 방한, 청와대를 방문했을 당시 김대통령으로부터 인사를 받지 않고 외면당하는 홀대를 받은 데서 비롯됐다는 소문이 줄곧 나돌아 왔다. 당시 정조회장으로서 북한에 대한 쌀원조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가토 간사장은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회견 등을 통해 「한국의 머리위로 북한에 접근하는 일본의 괘씸한 행동」을 김대통령이 강한 톤으로 비판하자 그 표적이 자신이라고 생각했던 것. 그러나 김대통령은 가토 간사장의 오른팔인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정조회장의 작년 방한시 「홀대」를 받았다는 주장이 순수한 오해임을 완곡히 설명했다. 특히 이달말 벳푸(別府)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몇 안되는 일본 정계내 「친한파」인 그를 초청, 감정적 불편함을 해소하려는 한국측의 노력에 대해 도쿄(東京)외교가에서는 「시의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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