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에릭슨 휴대전화 광고

  • 입력 1997년 1월 6일 20시 12분


「李英伊기자」 레스토랑의 지긋한 신사. 건너편 테이블에 혼자 턱을 괴고 앉아있던 젊은 숙녀와 눈이 마주친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그녀가 은밀한 목소리로 『헬로』하며 말을 건넨다. 신사도 이를 놓칠세라 『헬로』하며 응답한다. 여자가 『오늘 저녁 뭐하세요. 저녁식사 같이 안하시겠어요』라고 묻자 신사는 『여부가 있나요…』라며 일어서서 그녀쪽 테이블로 걸어간다. 그녀가 이제껏 턱을 괴고 있던 손을 떼자 손바닥안에 아주 작은 전화기가 나타난다. 지금까지 휴대전화로 애인과 통화를 하고 있었던 것. 그녀는 전화를 끊으며 테이블로 다가오는 신사를 웨이터로 여기고 『블랙커피 하나 주세요』라고 말한다. 신사는 중얼거린다. 『이것 참, 환장하겠군』 손바닥보다 작은 휴대전화가 상대방의 오해를 불러일으킨 주범이었다. 기발하고 코믹한 상황설정으로 휴대전화의 크기와 음질을 부각시킨 에릭슨 휴대전화 광고. 광고제작은 넥서스 이퀴티사가 맡았으며 96년 칸광고제 가전및 오디오비주얼부문에서 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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