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차기 사무총장 10일 선출예정

  • 입력 1996년 12월 10일 09시 29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9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10일 오전 6시30분)차기 유엔 사무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프란체스코 파올로 풀치 안보리 의장은 안보리가 일련의 비공식 투표를 통해 후보들을 압축한 뒤 정식 투표를 실시,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차기 사무총장에 출마한 공식 후보는 가나 출신의 코피 아난 유엔 사무차장, 하미드 알가비드 前니제르 총리, 아마라 에시 코트디부아르 외무장관, 모리타니출신의 아메두 울드 압달라 前 유엔특사 등 4명이다. 이밖에 무스타파 니아세 세네갈 외무장관, 탄자니아 출신의 살림 아메드 살림회교회의기구 사무총장, 올라라 오투누 前우간다 유엔주재 대사 등이 이날중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고 서방과 아프리카 외교관들이 말했다. 이들 후보 가운데 유엔 외교가에서 잘 알려진 아난 유엔 사무차장이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난 사무차장은 30여년간 유엔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아 활약해왔으며 최근에는 평화유지활동을 담당해 왔다. 앞서 단독 출마한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現사무총장은 지난달 19일 미국의 거부권 행사 이후 다른 사람들의 출마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후보 자격을 보류한 상태이나 안보리에서 차기 사무총장 선출이 다시 교착상태에 빠지는 경우 그의 선출문제가 재론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에서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되려면 15개 회원국중 최소 9개국의 지지를 받아야 하나 美 英 佛 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어느 한 국가의 반대도 받아서는 안된다. 안보리는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이달 말 전에 후보 1명을 선출, 1백85개 회원국으로 구성되어 있는 총회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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