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일본 전범리스트 작성중』…뉴스위크誌 보도

  • 입력 1996년 12월 9일 20시 24분


「워싱턴〓李載昊특파원」 2차대전당시 일본의 종군위안부 및 731 생체실험부대 관련자들에게 미국 입국 금지조치를 내린 미법무부의 결정은 한때 재닛 리노 법무장관까지도 실무자들에게 『왜 지금 이런 결정을 내려야 하느냐』고 물었을 만큼 충격적인 것이었다고 뉴스위크 최신호(12월16일자)가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나치전범 사냥꾼들의 새로운 표적」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미 법무부 전범 특별조사국(OSI)이 종군위안부 관련자 입국금지 조치를 내리게 된 과정을 상세히 전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주간지는 OSI의 로젠바움국장이 『가장 잔인했던 나치 전범들보다 더 나쁜 일제 전범들이 미국에 들어와 우리 아이들 곁에서 디즈니랜드를 구경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79년에 창설된 OSI는 그동안 나치전범들에 대한 조사에 주력, 6만5천명의 감시 리스트를 만드는데 성공했으며 이어 조사의 초점을 일제 전범들에게로 돌리고 있다고 뉴스위크지는 전하고 특히 로젠바움국장은 731부대의 이시이부대장같은 특급 전범을 전후에 처벌하지 않고 석방한 그런 실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 3일 처음으로 정신대 및 731부대 관련자 16명을 전범 감시 리스트에 올리고 이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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