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에 올브라이트 UN대사 임명…여성으론 최초

  • 입력 1996년 12월 6일 14시 40분


빌 클린턴 美대통령은 5일 오후 국무, 국방 등 각료와 중앙정보국장,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 등 집권 2기의 외교안보팀의 명단을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 후임에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주재 대사를, 국방장관에 윌리엄 코헨 前상원의원을 임명했다. 또 중앙정보국(CIA)국장에는 앤터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을, 백악관안보담당 보좌관에는 샌디 버거 백악관 안보담당 부보좌관을 각각 임명했다. 올브라이트 대사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이 되며 코헨 前상원의원은 비록 정계에서 은퇴하기는 했지만 공화당 당원으로서 민주당 행정부에 참여하게 됐다. 올브라이트 대사는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으로 올해 59세이며 체코슬로바키아가공산화된 직후인 11세 때 가족과 함께 탈출, 미국으로 귀화했다. 올브라이트 대사는 보스니아와 나토 확장정책에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온 매파외교관으로 공화당 상하원 사이에 정평이 나있다. 코헨 前의원은 올해 46세로 메인주 출신 3선 상원의원을 지냈으며 공화당 당원이지만 정치성향은 온건노선을 걸었으며 비교적 독자노선을 많이 걸었다.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임명자와 코헨 국방장관 임명자, 레이크 중앙정보국장 임명자는 모두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며 버거 안보담당 보좌관 임명자는 상원의 인준이 필요없다. 제시 헬름스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임명자의 인준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코헨 국방장관 임명자와 레이크 중앙정보국장 임명자의 인준에도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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