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2억5천만명,성폭력-노동착취 『신음』

  • 입력 1996년 11월 12일 20시 09분


약 2억5천만명의 제삼세계 어린이들이 혹심한 작업조건과 성폭력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세계노동기구(ILO)의 한 보고서가 12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의 경우 5세에서 14세에 이르는 어린이 노동인구 2억5천만명 가운데 60%에 달하는 1억5천3백만명이 아시아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1백만명은 매춘시장에서 밀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전체 어린이 노동인구 가운데 아프리카 거주비율은 32%, 남아메리카는 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전업(全業)노동에 종사하는 어린이들은 1억3천만명 가량이고 파트 타임 종사자는 1억2천만명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업노동 종사 아동의 수치는 이전의 추정치인 7천3백만명의 두배에 가까운 것이다. 이에 대해 ILO는 이번 조사가 10세이하 어린이들을 처음으로 조사대상에 포함시켰을 뿐 아니라 가내수공업과 대기업 종사자들을 취합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태국이 매춘을 위한 아동 밀거래가 가장 활발한 곳이며 인도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도 새로운 밀거래 루트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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