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재선…돌후보에 압승,상하원선거선 공화당 장악

  • 입력 1996년 11월 6일 20시 51분


【워싱턴〓李載昊특파원】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5일 실시된 96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재선돼 앞으로 4년간 미국을 더 이끌게 됐다. 클린턴은 내년 1월20일 미국의 제42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되는데 민주당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것은 1936년 선거에서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재선된 이래 60년만의 일이다. 상 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우세를 보여 양원에서 계속 다수당의 위치를 누리게 됐으며 이에 따라 「백악관은 민주당, 의회는 공화당」이 지배하는 이원적 정국 구조가 계속되게 됐다. 클린턴은 80%의 개표가 완료된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6일 오후4시) 현재 일반 유권자투표에서 3천7백10여만표를 얻어 3백7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5백38명의 전체 선거인단중 당선에 필요한 과반수 2백70명을 여유있게 넘어섰다. 돌후보는 3천1백10만 표를 얻어 1백1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있으나 이미 패배를 시인하고 클린턴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의 뜻을 전달했다. 클린턴은 이날 개표에서 50개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두번째로 많은 뉴욕주에서 승리, 33명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한 것을 비롯해 동부와 중서부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클린턴은 플로리다(25명) 펜실베이니아(23) 일리노이(22) 오하이오(21) 미시간(16) 뉴저지(15) 매사추세츠(12) 미주리(11) 테네시(11) 메릴랜드주(10) 등을 석권했다. 클린턴은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54명)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예상돼 돌후보와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34석을 개선하는 상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21석(우세 지역 2석 포함)을 얻어 13석을 얻은데 그친 민주당을 눌렀으며 이로 인해 의석비는 55대 45로 굳어질 전망이다. 또 4백35석 전부를 새로 뽑는 하원에서도 공화당은 2백9석을 얻어 1백86석을 얻은데 그친 민주당을 눌렀다. 그러나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1개주 가운데 7개주에서 승리했거나 승리가 확실시돼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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