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치러질 美 대선에서 보브 돌 공화당 후보의 패배가 거의 확실해짐에 따라 공화당 진영은 대선 지원보다는 저마다 지역구에서 생존을 위한 자구책에 앞다퉈 나서는 등 와해 조짐을 내보이고 있다.
많은 공화당 의원들은 이미 대세가 결정났다는 판단에 따라 몇주 전부터 돌 후보나 인기가 땅에 떨어진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과는 계파가 다르다는 점을 애써 강조하고 있다.
심지어 빌 클린턴 진영에 접근하려는 의원들도 나타날 정도다.
공화당 지도부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당 지도급 인사들은 2년전 총선에서 장악한 상 하 양원에서의 우위를 다음 총선에서도 유지하기 위해 온갖 노력과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데 「대선은 이미 물 건너갔다」는 판단에서 후속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