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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재선되면…』 각국 저울질 한창

입력 1996-10-27 20:38업데이트 2009-09-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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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李載昊특파원」 96년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는 여러나라의 관심사다. 누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의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세계정치가 달라지고 자신들의 이해관계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세계는 미국 대선에서 무엇을 바라고 있을까. 워싱턴 포스트 등 일부 美언론들이 최근 해외 특파원들을 동원해 이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을 제시했다.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 지도자들과 국민들은 공화당의 보브 돌후보 보다는 민주당의 빌 클린턴대통령에게 더 호감을 갖고 있다. 이들은 돌이 승리할 경우 공화당의 신(新)고립주의 외교와 보호무역이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믿고 있다. 클린턴이 재선될 경우 우선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을 갈아치우려는 美입장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다분히 희망적 사고이긴 하나 유엔의 많은 회원국들은 클린턴이 재선되면 여유가 생겨 갈리총장의 유임을 원하는 나라들과 타협하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클린턴이 재선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지휘권을 유럽국가들에 더 많이 넘겨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캐나다는 대(對)쿠바 교역을 금지한 헬름즈 버튼 법안에 대한 재고가 있기를 바라고 있다.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중동의 아랍계 국가들은 클린턴 재선후 미국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해서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선거 때는 미국내 유태인의 표를 의식해서 가능한 한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지만 선거만 끝나면 클린턴이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총리에게 보다 강하게 양보를 종용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영국은 클린턴이 승리하면 내년 봄에 있을 총선에서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가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고 믿는다. 블레어는 상대적으로 젊고 아내가 똑똑하다는 점에서 클린턴과 닮았다. 러시아의 경우도 클린턴과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친한 사이여서 클린턴의 승리는 곧 옐친의 건재를 확인해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린턴 보다 돌이 더 인기가 좋은 곳이 한군데 있다. 중국의 북경(北京)이다. 상당수 북경시민들은 돌이 나이가 많고 정직하며 경륜이 있고 리더십도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돌을 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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