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선거자금不正」 구설수…『印尼재벌등서 거액제공』

  • 입력 1996년 10월 15일 06시 32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인도네시아 금융재벌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은 사실이 언론 보도와 공화당의 집중공략으로 불과 3주일 앞둔 대통령선거의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 되고 있다. 뉴트 깅리치 美하원의장은 13일 『클린턴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의 사주인 리아디가(家)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은데 대한 의회와 특별검사의 수사가 불가피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깅리치의장은 CBS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사건에 비하면 워터게이트사 건은 작은 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깅리치의장은 또 리아디가의 선거자금 뿐만 아니라 기타 외국에서 민주당에 기부 한 다른 선거자금에 관해서도 수사가 있을 것 같다고 말하고 이 수사에서 『얼마나 많은 영주권자들이 클린턴행정부로부터 요청을 받아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의 아시아 자금을 민주당에 제공해왔는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브 돌 공화당 대통령후보의 선거참모인 스콧 리드는 13일 이 문제를 오는 16일 있을 클린턴대통령과의 후보토론회에서는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다른 공 화당원들은 이 문제를 쟁점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위크, 월 스트리트 저널 등 미언론들은 지난주 인도네시아 금융재벌인 리포그 룹 관계자들이 10만달러, 리포그룹 사주인 리아디가에서 10만달러를 각각 민주당에 선거자금으로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또 리아디가 출신인 제임스 리아디가 클린턴대통령이 아칸소주지사였 던 때부터 수십만달러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말하고 이와 관련해 미수출입은행이 리아디가 소유인 리포은행에 총 90만달러의 신용장을 발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악관은 이같은 보도들에 대해 클린턴대통령의 선거운동은 합법적으로 이뤄 졌다면서 부정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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