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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FIFA “정치적 의미” 지적…아이티, 월드컵 직전 유니폼 교체
뉴시스(신문)
입력
2026-06-11 13:11
2026년 6월 11일 1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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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티에르 전투 장면 새겨져 논란
아이티 유니폼 교체, 올해 두 번째
아이티 남자 축구 대표팀의 우덴스키 피에르. 2026.05.28 프로토프랭스=AP 뉴시스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아이티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 직전에 유니폼을 교체하게 됐다. FIFA가 일부 디자인 요소를 정치적 의미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11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아이티 대표팀 유니폼을 제작한 콜롬비아 스포츠 업체 사에타(Saeta)는 이날 성명을 통해 “FIFA 요구에 따라 디자인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FIFA 측은 “기존 유니폼의 일부 시각적 요소가 규정상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이유로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디자인은 지난 1803년 베르티에르 전투 장면이 아이티 국기와 함께 새겨진 이미지로, 기존 유니폼 오른쪽 하단에 새겨졌다.
베르티에르는 아이티 혁명에서 프랑스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식민지에서 벗어나는 동력이 된 전투다. 이는 세계 최초의 흑인 공화국 탄생을 상징하는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아이티 대표팀은 지난주 뉴질랜드, 페루와 평가전에서 이 유니폼을 착용한 바 있다.
사에타는 성명에서 “아이티축구협회와 긴밀히 협력해 아이티 국민의 자부심과 회복력, 정신을 기념하는 유니폼을 제작하고자 했다”며 “아이티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헌사로, 정치적 메시지를 담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현재 FIFA 월드컵 공식 프로필에는 문제의 이미지가 제거된 새 아이티 대표팀 유니폼이 올라온 상태다.
아이티 선수단 유니폼이 교체된 사례는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아이티 선수단 스키복에 사용된 혁명가 이미지가 규정을 위반할 수 있다며 수정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아이티는 1974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오는 14일 스코틀랜드와 조별리그 C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브라질(20일), 모로코(25일)를 차례로 상대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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