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가 AI 기반 전기화재 예방 솔루션 ‘해치(e-HAECHIE)’의 양산에 돌입하며 산업 현장 안전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6일 밝혔다.
HL만도는 해치를 오는 6월부터 양산하고 첫 적용처로 현대차그룹의 미국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공장은 무인 자동화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원격 모니터링과 선제적 안전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치는 전기 설비에서 발생하는 아크(Arc) 현상을 감지·분석해 화재를 예방하는 솔루션이다. 아크는 전극 간 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열·고광도 현상으로, 산업 현장에서 주요 화재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초기 모델이 아크 발생 여부를 감지하는 수준이었다면 양산형 제품은 AI를 기반으로 아크의 특성과 패턴을 분석해 위험도를 판단하는 기능까지 확대된 것으로 전해진다. 위험 수준에 따라 설비 점검, 장비 교체, 운전 조건 변경 등의 조치를 사전에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적외선 센서와 열화상 카메라를 적용해 미세한 온도 변화까지 감지하며 센싱부터 모니터링, 판단, 관제까지 통합된 방재 프로세스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HL만도 측은 이를 통해 화재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해치는 양산 전 국내 17개 공장에서 개념검증(PoC)을 거쳐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한다. 앞서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전기차 및 스마트팩토리 확산으로 고전압 설비가 증가하면서 산업 현장의 전기 화재 예방 수요도 함께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단순 감지 중심의 기존 시스템과 달리, 해치가 위험도를 분석하고 대응까지 연결하는 예방형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 현장에서 화재 사고는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예방 중심 안전 시스템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HL만도는 양산형 제품을 5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한다. 전시 현장에서는 다양한 전압 환경에서의 아크 위험도와 시스템 작동 과정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HL만도 관계자는 이번 양산을 계기로 스마트팩토리 확산에 따른 산업 안전 수요에 대응하며 관련 솔루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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