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직접 요리하면 치매 위험 30%↓…초보자는 효과 ‘2배’ [노화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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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습관이 고령층 치매 예방에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요리가 서툰 초보자일수록 인지 자극 효과가 커 치매 위험을 최대 70%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습관이 고령층 치매 예방에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요리가 서툰 초보자일수록 인지 자극 효과가 커 치매 위험을 최대 70%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주일에 한 번만 직접 요리해도 고령층의 치매 위험이 30% 가까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요리 솜씨가 서툰 초보자일수록 예방 효과가 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제학술지 ‘역학·지역사회 보건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따르면, 최근 일본 도쿄과학대 다니 유카코 교수팀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일본 노년학 연구(JAGES)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1만 978명을 대상으로 요리를 얼마나 자주 하는지, 얼마나 잘하는지를 2016년부터 6년간 추적 조사했다. 그 뒤 공공 돌봄 자료를 분석해 이들의 치매 발생 여부를 추적했다. 다만 완제품을 데우기만 하는 등의 즉석 조리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 “요리는 뇌 자극 ‘집약체’…노년층에겐 중요한 신체 활동”


분석 결과,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직접 요리를 하는 노인은 요리를 거의 안 하는 사람들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 주 1회 요리하는 습관만으로도 치매 위험은 남성 23%, 여성 27% 낮게 나타났다.

특히 요리를 잘하는 숙련자보다 요리법이 낯선 초보자에게서 예방 효과가 더 컸다. 요리 솜씨가 부족한 노인이 주 1회 이상 요리를 할 경우, 치매 위험은 70%까지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요리 과정을 식단 짜기, 장보기, 조리 도구 쓰기 등 여러 단계의 활동이 모인 ‘인지 활동 집약체’라고 분석했다. 특히 초보자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요리법을 익히는 과정 자체가 뇌에 새로운 자극을 줬다는 설명이다.

장을 보러 외출하거나 재료를 손질하는 등 요리 과정에서 신체 활동이 늘어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연구진은 “노년층은 은퇴 후 가사 활동에 하루 거의 3시간을 쓴다”며 “이때 가장 많이 참여하는 활동이 장보기와 식사 준비로, 매일 하는 요리는 노년층에게 중요한 신체 활동이 된다”고 짚었다.

● 뇌 깨우는 데는 ‘신체 활동’ 중요…일상 속 운동 늘려야

요리와 치매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밝혀낸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일상 속 신체 활동이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점은 그동안 꾸준히 강조돼 왔다.

앞서 스웨덴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정원 가꾸기나 요리, 자원봉사, 바느질처럼 매일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다니 교수는 “직접 요리하는 습관은 영양 섭취를 넘어 뇌 건강을 지키는 생활 방식”이라며 “고령자가 스스로 음식을 차려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요리가 낯선 노인들이 요리에 참여하도록 돕는 것이 치매를 막는 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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