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릉 10곳 정밀 조사…보존 상태 점검 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24일 16시 34분


조선 태조(太祖) 이성계의 무덤을 지키는 석조물의 보존 상태를 파악하는 조사가 실시된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궁능유적본부는 “2028년까지 국립수목원과 협력해 조선왕릉 40기 중 10기에 대한 석조 문화유산의 보존 상태를 정밀 조사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원 등은 전체 왕릉 가운데 상징성과 재질, 보존처리 이력 등을 살펴 10기를 추렸다. 조사 대상은 석조물 907점이다. 올해는 이성계를 모신 구리 동구릉 내 건원릉과 단종을 모신 영월 장릉, 단종비 정순왕후의 능인 남양주 사릉을 점검한다.

‘억새 봉분’으로 잘 알려진 건원릉은 조선왕릉 제도의 표본으로 꼽힌다. 무덤 주변엔 문관 복장을 한 석인(石人)인 문석인 등 190여 점의 석조물이 있다. 이전 조사에서 손상 등급 ‘심함’ 판정을 받았다. 영월 장릉은 단종의 무덤으로 1457년 영월호장 엄흥도가 시신을 몰래 거두어 가매장했다고 전해진다. 장릉과 남양주 사릉 역시 손상 등급 ‘심함’으로 판단됐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석조물의 물리적 손상 특성 파악, 석조물을 손상시키는 미세 생물군 식별 등이 이뤄질 것”이라며 “조사연구 데이터는 향후 조선왕릉 내 석조물별 맞춤형 보존 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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