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그러면 너경원이라 불러요?”…나경원과 국조특위 충돌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20일 16시 43분


조작기소 국조특위 첫 회의서 여야 고성
나경원 “제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마시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정권정치검찰조작기소의혹사건 진상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서영교 위원장에게 ‘일방적 국조특위 구성’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정권정치검찰조작기소의혹사건 진상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서영교 위원장에게 ‘일방적 국조특위 구성’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마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그러면 뭐라고 불러요? 너경원이라고 불러요?”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20일 첫 회의를 열었지만 파행을 겪었다. 여야 간 신경전과 충돌로 고성이 오간 끝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중도 퇴장했다. 이에 여당은 국정조사 계획서를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죄 지우기’ 독재쇼에 들러리를 서야 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조특위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서영교 의원을 특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죄 지우기 특위 공소취소 거래 밝혀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뒤늦게 들어와 위원장 선출 등에 항의했다. 나경원 의원은 “야당이 들어오지도 않았는데”라며 “민주당 마음대로 이렇게 해도 되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민주당에선 “시간을 지키시라” “국민의힘 시계는 고장났느냐” 등 맞받았다. 서 의원은 위원장석에서 “자리에 앉아달라”고 반복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정권정치검찰조작기소의혹사건 진상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서영교 위원장에게 ‘일방적 국조특위 구성’에 대해 항의하며 밖으로 나가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정권정치검찰조작기소의혹사건 진상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서영교 위원장에게 ‘일방적 국조특위 구성’에 대해 항의하며 밖으로 나가고 있다. 뉴시스

나 의원은 “대장동 항소 포기와 공소취소 거래설이 조사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며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서해공무원 피살사건의 핵심 피고인이기 때문에 특위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조사 대상부터 다시 논의해야 한다. 이런 특위가 도대체 있느냐”고 지적했다. 서 의원이 재차 “나 의원 앉으시라”고 하자, 나 의원은 “제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마시라”고 쏘아붙였다. 서 의원도 이에 “그러면 뭐라고 불러요? 너경원이라고 불러요?”라고 되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에선 “그런 말을 할거면 나가시라” 등의 고성이 터져나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그대로 퇴장하자 서 의원은 “어디 가느냐”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왜 도망쳐” “앞으로 계속 안 들어오실 거냐“ ”들어오지마“ 등 소리쳤다.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위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 중 항의하며 퇴장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위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 중 항의하며 퇴장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나 의원은 퇴장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 관련해 기소가 조작됐다고 억지를 부린다“며 ”공소취소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데 수사 검사들만 때려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라와 국민은 안중에 없는 입법 독재부터 시작한 신독재 공화국의 미친 현 주소“라며 ”(민주당은) 조작 기소 특위라고 부르지만 (우리는) 죄 지우기 특위라고 부른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특위 명칭 변경과 조사 대상에 ‘공소취소 거래설’ 포함, 박지원 위원 사퇴 등을 요구했다.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국조계획서에는 대장동·위례신도시·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치자금 수수 의혹,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보도 관련 윤 전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 등이 조사 대상으로 담겼다. 조사 기간은 이날부터 5월 8일까지 50일이다. 필요할 경우 본회의 의결을 거쳐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의힘은 국조계획서에 대해 필리버스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21일 본회의에 상정해 22일 통과시킬 계획이다.

#나경원#서영교#국정조사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