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사, 선급 리나(RINA)와 공동 개발 업무협약
해상 탈탄소 추세 맞춰 선박 하이브리드화 전환
친환경 선박 신규 건조·개조 시장 타깃
한화파워시스템, 선박 설계·인터페이스 통합 등 총괄
한화그룹은 해양·에너지·추진 분야 핵심 계열사인 한화파워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엔진이 이탈리아 선급 및 인증 기관인 리나(RINA) 한국지사(RINA Asia BV Korea Branch)와 ‘배터리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선급은 선박의 구조 안전성과 설비 기준, 운상 적합성(Compatibility, 선박이 특정 터미널(항구)에 안전하게 접안해 하역 작업을 할 수 있는지 확인) 등을 검증·인증하는 기관을 말한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 해상 탈탄소화 추세에 대응해 내연기관 중심 추진 체계를 배터리가 적용된 하이브리드 형태로 전환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이뤄졌다. 신규 건조 선박뿐 아니라 기존 선박의 친환경 개조(Retrofit) 시장까지 포괄한다. 한화 3사의 하드웨어 역량과 리나의 인증 노하우를 결집한 종합 설루션 구현을 목표로 한다.
한화파워시스템은 터보형 공기·가스 압축기, 친환경 발전·에너지 효율 설루션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 2023년 선박솔루션사업부 출범 후 부유식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 FSRU, Floating Storage and Regasification Unit), 재액화 개조 공사 등 다양한 계약으로 선박 친환경 개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한화파워시스템은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선박 설계와 시스템 인터페이스 통합 기술을 총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해양용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한화엔진의 추진 엔진 기술을 한화파워시스템이 보유한 설계 역량에 집약해 첨단 배터리 하이브리드 추진 선박을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왼쪽부터) 윤진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MDS사업단장과 시모네 만카(Simone Manca) 북아시아해상부문 부사장, 김형석 한화파워시스템 선박솔루션사업부장, 김은철 한화엔진 설계 담당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우주에너지 기술을 해양용 ESS로 이식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엔진은 중속 엔진 기술로 엔진-전력 시스템을 최적화해 연료 효율을 극대화하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업무를 맡는다.
리나는 급변하는 국제 해상 규제와 인증 요건을 검토하면서 글로벌 페리 산업 트렌드를 분석해 시스템이 국제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술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김형석 한화파워시스템 선박솔루션사업부장은 “이번 협력은 한화 계열사 에너지 설비, 배터리, 엔진 통합 역량 등을 하나로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프로젝트”라며 “리나와 협력을 통해 신뢰성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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