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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알아서 약 사 먹어라”…아내는 뒷전, 동료만 챙기는 남편
뉴시스(신문)
입력
2026-01-14 03:09
2026년 1월 14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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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직장 사람들은 살뜰히 챙기면서 자신은 무시하는 남편과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양나래 변호사’ 유튜브 채널에는 ‘아내는 무시하고 직장 사람들만 챙기는 남편, 이혼할까요 말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연자 A(30대·여)씨는 결혼 5년 차로, 남편과는 사내 연애로 만나 결혼해 여전히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다.
그는 “남편과 같은 회사의 다른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며 “남편은 직장 동료들이 힘들다거나 아프다고 하면 매번 나서서 챙겨주곤 해서 회사에서 평판이 엄청 좋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A씨는 남편이 회사와 집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고 토로했다. A씨는 “사내 연애하고 결혼한 것을 동료들도 다 알기 때문에 ‘완벽한 남자랑 사는 기분은 어떠냐’ ‘남편 진짜 다정하지 않냐’ 등의 이야기를 듣는데, 남편은 밖에서만 다정한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하루는 A씨가 병원도 갈 수 없을 정도로 열이 나서 반차를 낸 뒤, 남편에게 퇴근길에 해열제를 사 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남편은 빈손으로 집에 돌아왔다. 이유를 묻자 남편은 “오다가 까먹었는데 다시 돌아가기가 너무 멀다, 내일 약 사 먹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며칠 뒤 A씨는 회사 동료에게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어느 날 남편이 일하는 부서의 직원이 아프다고 말하자, 야근을 하던 중에도 차로 30분 거리의 약국을 다녀왔다는 것이었다.
이 외에도 남편은 퇴근길에 우산이 없어 데리러 와달라는 A씨의 요청은 무시하면서, 회사 직원들은 정반대 방향이어도 데려다주는 일이 잦았다.
또 어느 날 남편은 A씨의 부탁으로 예약 주문한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를 픽업한 후 “회사 사람들이 안 먹어봤다”며 나눠줬다.
참다못한 A씨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며 화를 내자 남편은 오히려 “SNS에서 유행하는 거 못 먹었다고 지금 나한테 소리를 지르냐”면서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A씨는 “집 안에서는 칼바람이 불고, 아내를 남보다 못하게 생각한다”며 “이혼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조언을 구했다.
양나래 변호사는 “위자료를 많이 받을 수는 없겠지만 상황과 정도, 증거에 따라서 이혼 사유로 주장을 해볼 수 있다”면서 “아플 때 약을 챙겨주는 것같이 부부 사이 최소한의 의무를 완전히 외면한 일들을 증거로 가지고 있으면 상대의 유책으로 주장해 봄 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혼은 큰 일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고, 일단 남편분의 변화가 시급해 보인다”며 “남편은 너무나 과도하게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해 보인다”고 말하며 심리 상담을 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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