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억만장자 38명→31명 감소…전세계 2919명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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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자산 100만달러 이상 ‘백만장자’ 130만명 돌파
올해 신규 억만장자 287명 중 196명은 자수성가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원화와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2025.11.25/뉴스1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원화와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2025.11.25/뉴스1
한국인 억만장자 수가 1년 사이 38명에서 31명으로 감소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스위스 은행 UBS는 4일(현지시간) ‘2025년 억만장자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억만장자 수가 2024년 38명에서 31명으로 18%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들의 총자산도 지난해 1050억 달러(약 155조 원)에서 올해 882억 달러(약 130조 원)로 16% 감소했다.

한국에서는 단 1명이 억만장자에 새로 진입한 반면 기존 억만장자 8명이 자산을 잃어 집계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억만장자 수가 줄었다고 한국 전체의 부가 줄어든 건 아니다. UBS가 지난 6월 발표한 2025 글로벌 자산보고서에 따르면 1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한국의 백만장자 수는 130만 명을 돌파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UBS는 향후 15년간 한국 억만장자 자녀들이 상속받을 부의 규모를 약 116억 달러(약 17조 원)로 전망했다.

다만 전 세계를 범위로는 억만장자 수가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UBS는 밝혔다.

올해 4월 기준 자산 10억 달러(약 1조47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억만장자들은 2919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8.8% 증가한 수치다.

새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인물은 287명이었고, 이들 중 자수성가형 창업가는 196명이었다.

특히 중국의 저가 버블티 체인 ‘미쉐빙청’의 장훙차오·장훙푸 형제, 멸종된 매머드 복원을 추진하는 미국 생명공학 기업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의 창업자 벤 램 등 실물경제 기반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들이 보유한 총자산은 전년 대비 13% 늘어난 15조8000억 달러로 집계 이래 최대치로 나타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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