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실세 ‘현지’만 남았다…도마뱀도 놀랄 꼬리 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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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2025.11.10. 서울=뉴시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2025.11.10. 서울=뉴시스
민의힘 김은혜 의원(성남 분당을)이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둘러싼 ‘인사청탁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의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국이’도 가고 ‘훈식이’도 가고 ‘현지’만 남은 겁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도마뱀도 놀랄 속도의 꼬리 자르기로 ‘희대의 인사농단’을 덮을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실세는 훈식이 형이라더니 진짜 실세는 ‘현지 누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현지 언급 금지법’, ‘현지 전담 특별 재판소’를 언급하며 “모든 길은 하나로 통한다. 존엄의 이름 석 자를 발설한 이후로 줄초상이 나고 있다”며 민주당을 “대통령 눈치 보며 청부 입법하는 당”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이 ‘희대의 인사농단’이라며 언급한 이번 논란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도중 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가 김남국 전 비서관에게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추천을 요청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촉발됐다.

김 전 비서관은 해당 메시지에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문자 내용이 공개되자 인사청탁 의혹이 확산됐고, 대통령실은 “내부 직원이 부정확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전달한 사안으로 공직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문 수석부대표는 SNS를 통해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사과했지만, 이에 대한 정치권 공방은 계속됐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내 핵심 직책이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하며 김현지 실장에 대한 책임을 요구했다.

이에 김남국 전 비서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실은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수리됐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메시지에 거론된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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