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여학생, 주말 14시간 ‘폰’ 삼매경…사용 이유 1위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4일 14시 00분


질병청 ‘2025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하루 1시간 이상 운동 비율 10명 중 1명도 안돼

동아DB
중고교 여학생은 주말 동안 스마트폰을 약 14시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루 한 시간 이상 운동을 하는 비율은 10명 중 1명도 되지 않아 운동량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질병관리청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올해 6월 9일부터 7월 11일까지 전국 800개 중고교 학생 6만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등 건강 행태 전반에 대한 내용이 조사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중 하루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남학생 253.9분, 여학생 293.2분으로 나타났다. 주말 하루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남학생 363.3분, 여학생 424분이었다. 여학생의 주말 하루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전년보다 17.5분 증가했다. 여학생의 경우 주말 이틀에만 스마트폰을 14시간 가량 사용하는 셈이다.

청소년이 장시간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유튜브 등 동영상 시청시간 등이 꼽힌다. 지난해 스마트폰 과의존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0~19세 청소년은 영화·TV·동영상, 메신저, 게임 순으로 콘텐츠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에는 여가뿐만 아니라 학습 목적의 사용도 포함된다”며 “다만 여학생은 스마트폰을 통한 네트워킹 등에 시간을 조금 더 할애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늘어난 반면 신체활동은 감소했다. 하루 1시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한 비율은 남학생 24.4%, 여학생 8.5%로 전년대비 남녀 모두 소폭 줄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감소한 뒤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였으나 5년 만에 감소한 것이다. 주 3일 이상 근력 강화 운동을 실천한 비율도 남학생 37.7%, 여학생 10.3%로 여학생의 신체활동이 특히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율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해 남학생 5.4%, 여학생 2.8%였다. 음주율은 남학생 9.8%, 여학생 6.1%로 전년대비 소폭 줄었다.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남녀 모두에서 감소했다. 식생활의 경우 주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은 남학생 41.9%, 여학생 45.3%로 전년보다 소폭 늘었으나 주3회 이상 단맛 음료 섭취율과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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