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란 1년, 여전히 사과 다툼하는 국힘 딱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2일 11시 14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02.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02. suncho21@newsis.com
더불어민주당이 2일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적 요구는 단순명료하다. 명확한 사과와 명확한 단절”이라며 촉구했다. 비상계엄 사태를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절하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조인철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전 제58차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내란으로 인한 수치를 벗고 국민적 자부심을 회복하는 길이자 극우로 전락 위기에 놓인 국민의힘이 상식적 공당으로 국민과 함께서는 길이기도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원내부대표는 “내일이면 12.3 내란 1년을 맞는다. 평범한 시민을 공포와 분노로 몰아넣은 그날 이후 지난 1년 우리는 회복과 도약의 길을 착실히 밟아왔다”며 “내란 우두머리는 탄핵·파면 당해 법정에 세워졌다. 아직 죗값을 치루지 못했지만 국민적 심판과 역사적 평가는 사실상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헌정질서를 유린한 내란의 충격을 온 국민이 또렷이 기억하는 이 시점에 여전히 그날에 머물러 사과냐 아니냐 다툼 중인 국민의힘 사정은 딱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란을 일으킨 건 국민의힘이지만 그것을 끝낼 수 있는 것도 국민의힘”이라면서 “더 이상 민주주의에 정면 도전하지 말길 바란다. 국민의 주문은 이제 정치 모범과 민생 집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곳곳에 숨겨진 내란 행위를 방치하면 언젠가 다시 이런 위험이 우리 사회에서 재발할 수 있고, 다시 내란으로 돌발할 수 있다”라며 “반드시 엄중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당시 국군심리전단이 2023년 10월부터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증언과 관련한 보도를 거론하며 “자신도 모르게 내란 과정의 일부가 되었던 한 국군 장병에 의해서 우리나라가 얼마나 그 당시에 위험한 상황에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연이은 오물 풍선 살포로 모두가 불안에 떨던 그때 그 원인을 다름 아닌 우리 국군이 제공했다는 사실이다”면서 “민간단체가 대북 전단 살포를 끊임없이 시도하자 오물 풍선과 끔찍한 대남 소음에 시달리던 접경 지역의 주민들은 울면서 중단할 것을 애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민간단체가 살포했던 것은 새 발의 피였다. 우리 국군은 건물 2, 3층 높이 수준의 기구에 전단을 10kg씩 매달아 10차례 100개씩 총 1톤가량의 전단을 날려 보냈다고 한다”면서 “군을 동원해 더 큰 도발을 자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충격을 넘어 분노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평양 무인기 투입, 오물 풍선 원점 타격 지시를 했던 윤석열의 내란 세력이 외환 유치에 얼마나 열심이었는지를 알게 된다”면서 “얼마나 북한의 도발을 만들고자 했는지를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제 마침 외환죄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다”며 “역시나 법꾸라지들은 방어권 침해라며 재판을 방해하고 나섰다. 하지만 법정에서 난동을 부리고 아니라고 잡아떼고 민주당 때문이라고 아무리 떼를 써도 지은 죄에 대한 죗값을 결코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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