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준법운행’에 들어간 1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1호선 승강장이 출퇴근 하는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1일 준법 운행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서울지하철 1~8호선의 배차 간격이 일부 늘어나는 등 운행 지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현재까지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부터 제1노조와 제2노조는 정차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규정에 없는 작업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준법 운행을 실시하고 있다. 열차 운행을 멈추는 파업은 아니지만 평소보다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대 불편이 예상된다.
오전 9시 기준으로는 장시간 배차 지연이나 운행 중단 등 두드러진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특별한 지연 사례는 없다”며 “다만 상황 변동 가능성이 있어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임금 인상과 신규 채용 확대 등을 요구한 임금 단체협상이 결렬되자 오는 12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하고, 사전 조치로 이날부터 준법 운행을 예고한 바 있다. 노조는 파업 전까지 준법 운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준법 운행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혼잡 역에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비상근무조를 편성하는 등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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